[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근 고유가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유가 상승의 원인은 무엇일까. 연구소를 비롯한 각계각층은 유가 상승의 원인을 달러화 약세, 지정학적 요인, 투기자금의 영향, 석유수급 부족 등으로 꼽는다. 일반적인 요인이지만 문제는 이로 설명하기 힘든 현상도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유가 상승의 원인은 지역,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다수 일반적인 이론으로 현상의 원인을 모두 설명하려는 오류를 빚곤 한다. 리더는 정확한 원인, 진짜 원인을 찾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1999년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유가가 1갤런 당 40% 폭등했다. 사람들은 모두 정유사를 탓했다. 원유 인상에 따른 상승분은 10%에 불과하고 나머지 30%는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챙기려는 정유사의 탐욕 때문이라는 것이다. 당시 폭등현상은 캘리포니아에서만 나타났을 뿐 다른 곳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진짜 원인은 캘리포니아의 특수한 생산체제와 화재에 있었다. 일반적인 요인으로 당시 캘리포니아의 유가폭등을 설명하기는 힘들다.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정제되는 휘발유의 양은 평소보다 7% 감소한 상태였다. 정유공장 두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지역에만 존재한 특정판매방식은 더 큰 유가인상을 일으켰다. 사람들은 보통 사건 발생 시, 특수한 원인보다는 변하지 않는 요소 즉 일반적인 요인들에서 원인을 찾고 설명하려한다. 무엇이 변했는지를 보다 다각적으로 살펴보라. 결과에 대한 원인은 늘 변할 수 있다. 또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도움말: 현대경제연구원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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