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허, 2위 '막판 스퍼트 봤어?'

발레로텍사스오픈 최종일 3언더파, 커티스 '6년 만의 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공동 119위→ 공동 40위→ 공동 3위→ 공동 2위'.재미교포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ㆍ사진)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골프장(파72ㆍ7522야드)에서 열린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최종일 3언더파를 보태 공동 2위(7언더파 281타)로 올라섰다.1라운드에서 티 샷 난조로 무려 5오버파를 치며 10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가 2라운드부터 사흘간 13개의 버디(보기 1개)를 솎아내는 눈부신 스퍼트가 돋보였다.존 허는 이날 막판에는 선두 벤 커티스(미국)를 1타 차로 따라붙어 역전우승의 기회까지 만들었다. 16번홀(파3)까지 1오버파를 치며 고전하던 커티스는 그러나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17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실수하고서도 그린 프린지에서 그림 같은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사회생했고, 18번홀(파5) 버디로 기어코 2타 차 우승(9언더파 279타)을 일궈냈다. 2003년 '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에서 '깜짝우승'을 차지한 뒤 2006년 부즈알렌클래식과 84넘버클래식 등 2승을 수확하며 월드스타로 떠올랐다가 이후 6년 동안 '무관'에 그치며 내리막길을 걸었던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1, 2라운드에서 이틀연속 5언더파씩을 때렸지만 3라운드 1오버파, 이날 이븐파로 천신만고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이 111만6000달러다.존 허는 반면 17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마지막 18번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물론 지난 2월 멕시코원정길을 통해 먀야코바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이후 두번째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의미를 더했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 1승을 포함해 이번에 세번째 '톱 10' 진입이다.한국은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가 1타를 더 줄여 공동 4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아이돌스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은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2오버파를 쳐 공동 13위(2언더파 286타)로 밀렸다.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2ㆍ한국명 이진명)는 최하위권인 공동 63위(9오버파 297타)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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