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외부용역 대신 구민 고용 '일거양득'

마포구, 지난해부터 종이기록물 전산화사업에 지역일자리사업 연계 지난해 2억, 올해 1억원 이상 예산절감 효과 가져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중요 행정기록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전산화사업을 용역업체에 맡기지 않고 구민을 채용해 진행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예산 절감에도 크게 기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오는 11월까지 보존기간 30년 이상 중요 행정기록물 중 정보공개 요청이 잦거나 참고자료로 활용빈도가 높은 토지보상서류 등 종이기록물철 1500여권(약 30만면)을 전산화하는데 마포구민 14명(1차 사업 9명, 2차 사업 5명)을 채용했다.이는 지난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중요기록물 전산화작업과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연계한 아이디어 사업으로 10개 기관이 마포구청을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등 다른 기관의 모범사례가 되기도 했다. 채용근로자들은 ▲중요기록물 정리와 페이지 부여 ▲주요 색인정보 입력과 원문 이미지 스캐닝 ▲중요기록물 원본 재편철과 보존상자 편성 ▲재편철이 완료된 기록물의 서고·서가 재배치 ▲서울특별시 통합 기록관리시스템 등록 등 작업을 맡아 1일 6시간씩 근무,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기준에 따라 임금 월 74만원(4대 보험 포함)을 받는다.

기록물 정비사업

또 구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기록전산화 관련 업무교육을 한 데 이어 문서기안의 체계, 기록물 분류의 이해, 행정기관 업무흐름 등을 알려주어 업무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뿐 아니라 사업기간이 끝난 뒤 관련업체에 취업하는 데 도움을 주기위해서 지속적인 기록물 전산화 업무교육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이 사업은 구 예산을 절감하는 데도 큰 몫을 해냈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24명(연인원 1892명)의 근로자는 3992권(62만2036면)의 종이기록물철을 전산화했다. 소요예산은 스캐너 등 장비구입비 등을 포함해 총 5954만원이었다. 이를 외부용역으로 진행했을 때 예산 2억7000여만원(서울시 5개 구의 면당 평균사업금액 434원×62만2036면)과 비교해본다면 2억1000만원 이상을 아낀 셈이다. 올해 1500여권 전산화작업에는 287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 또한 1억3000만원 이상 예산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활용도가 높은 중요기록물 전산화를 통해 기록물의 신속한 검색과 활용이 가능해짐으로써 행정능률 향상은 물론 구민들의 편리한 열람이 가능해져 정보서비스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하게 됐다. 임정식 민원여권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연인원 약 1503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했으며 중요 기록물 가운데 활용도가 높은 기록물의 보존성을 높임으로써 민원인들 편리한 열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박종일 기자 drea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