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선 7급 이상 직하형 지진 발생시 2500만명 피해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일본의 수도권에서 규모 7급 이상의 직하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2500만명이 피해를 입고, 목조 건물 39만 채가 완전히 파손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규모 9급 이상의 서일본 대지진이 발생하면 최고 34m의 쓰나미도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해 일본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부과학성 프로젝트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쿄만 북부에서 규모 7급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의 충격을 예측한 새로운 진도 분포도를 공표했다. 특히 . 일본 정부 산하 지진조사위원회는 수도권에서 향후 30년내 규모 7급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70%로 보고 있다. 직하형 지진은 지진의 충격이 좌우 수평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상하 수직으로 전달돼 피해가 일반 지진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1월 발생해 6400명이 숨진 한신대지진이 규모 7급의 직하형 지진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4년 규모 7급의 수도권 직하형 지진이 일어날 경우 도심의 최고 진도가 6강에 이르러 최악에는 약 1만1000명이 숨지고, 경제 피해가 112조엔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번 조사 결과 피해 범위가 더 넓고 충격도 커 피해 규모를 다시 추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서일본대지진에 대한 위험도 경고했다. 서일본대지진의 규모는 작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과 유사한9.1급으로 설정됐다. 또 지진 충격의 분포는 진도 6강 이상의 우려가 있는 지역이 24개 부현에 달했다. 이는 중앙방재회의가 2003년 시점에서 상정했던 20개 부현에 비해 총 면적은 3.5배, 지역은 5.6배로 확대된 것이다. 당시 예상했던 지진의 규모는 최대 8.8이었다.쓰나미의 높이가 최대 10m 이상으로 예상되는 지역도 기존의 2개현 11개 도현으로 증가했다. 쓰나미의 최고 높이는 고치현 구로시오마치에서 34.4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03년 상정 때에 비해 2.4배 높다.현 시점에서 서일본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거대 쓰나미에 대한 대책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일본대지진은 일본 태평양 쪽 연안의 지진대인 도카이, 도난카이, 난카이 지진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을 상정한 것이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이들 3개 지진은 최대 규모 8급으로 각각 100·150년 주기로 발생했으며, 동시발생은 300·500년 주기였다.한편, 서일본대지진 발생 영역인 난카이 해구는 일본 태평양 연안의 시즈오카현에서 미야자키현 앞바다까지 약 750㎞에 걸쳐 있으며, 태평양 쪽의 필리핀 플레이트(판)와 대륙 플레이트의 경계선이다. 필리핀 플레이트가 대륙 플레이트 밑으로 침하하는 형태로 지각운동이 일어나면서 지진을 유발하고 있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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