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D 누르고 패널 시장 1위…아이패드 신제품 나올때마다 '엎치락 뒤치락'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애플의 뉴아이패드가 아이패드1, 아이패드2의 실적을 넘어서며 태블릿PC 시장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가운데 패널 공급업체인 삼성전자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이패드2 출시 이후 LG디스플레이에게 내줬던 9.7인치 패널 시장 1위 자리를 뉴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다시 찾아온 것이다. 2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뉴아이패드 출시 이후 9.7인치 LCD 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를 앞선것으로 나타났다. 9.7인치 패널 공급량도 꾸준히 늘어나 지난 1월 457만개에서 2월 464만개로 증가했다. 뉴아이패드 출시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본 회사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1월과 2월 뉴아이패드에 패널을 단독 공급했다. 태블릿PC에 주로 사용되는 9.7인치 시장의 강자는 LG디스플레이였다. 애플과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9.7인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해왔지만 아이패드2 출시와 함께 LG디스플레이에게 1위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지난해 2월 삼성전자의 9.7인치 디스플레이 공급량은 140만개, LG디스플레이는 70만개에 불과해 삼성전자가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이패드2 출시가 본격화된 뒤 두 회사의 상황은 바뀌었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삼성전자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삼성전자는 190만개, LG디스플레이는 360만개를 공급해 2배 가까운 차이로 삼성전자를 따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초고해상도(2048X1536) 패널을 사용한 뉴아이패드가 등장하면서 디사 한번 상황이 바뀌어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를 앞선 것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뉴아이패드에 사용될 9.7인치 초고해상도(2048X1536) 패널 417만대를 공급했다. LG디스플레이와 샤프는 품질 문제로 공급을 못했다. 두 회사는 이달 초 애플의 품질 관리 기준을 통과하고 공급을 시작한 상태다. 두 회사는 이달까지 10만~30만대 정도의 9.7인치 패널을 애플에 공급할 예정으로 당분간 9.7인치 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뉴아이패드는 출시 3일만에 300만대가 판매돼 전작의 인기를 넘어서고 있다. 올해 예상 판매량은 총 6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최대 경쟁자지만 칩셋과 메모리, 패널, 배터리 등의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뉴아이패드 인기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애플은 삼성전자의 비중을 낮추기 위해 주요 칩셋인 A5X의 생산을 대만 업체 TSMC에 맡기려 했지만 수율이 좋지 않아 삼성전자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패널 역시 애플의 품질 기준을 한번에 통과한 회사는 삼성전자 뿐이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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