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지역구 대결구도 의미 변질..총선출마 포기'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사진ㆍ7선)이 4ㆍ11총선 출마를 선언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바꿔 불출마를 선언했다.조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중구 총선 출마를 포기한다"면서 "7선에 이르는 의정생활과 30여년의 정치 인생을 마감하고 초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조 의원은 불출마 결정 배경에 관해 "당이 저를 중구에 전략공천한 취지는 수도 서울의 중심에서 3당 대결구도를 형성해 제3당 진출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것이었다"면서 "중구의 3당 대진표가 확정되자 전 언론이 일제히 '정치가문 2세 정치인 대결구도가 형성됐다'고 보도하면서 3당 대결구도가 변질ㆍ왜곡됐다"고 설명했다.조 의원은 "이러한 사태는 중구 유권자들에 대한 모욕이고 도리가 아니다"면서 "저의 출마 취지에도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조 의원은 이어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가 앞선다고 믿으며 살았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연장자이고 정치경력이 앞서는 제가 물러서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냈다"고 덧붙였다.조 의원이 출마키로 했던 중구에는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새누리당), 정호준 후보(민주통합당) 등이 출사표를 냈다. 정진석 전 수석은 내무장관을 지낸 정석모 전 의원의 아들이고, 정호준 후보는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의 아들이다. 조 의원은 1960년 대선후보였던 조병옥 박사(철학)의 아들이다. 조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6ㆍ25 이래 최대의 총체적 국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라는 신념으로 30여년의 정치인생을 일관해온 저로서는 당과 국가를 위해 한 번 더 희생, 봉사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었다"면서 4ㆍ11총선 중구 출마를 선언했다.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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