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으로 세상을 바꿀 수만 있다면 - '니 부모가 보고 싶다' 배우들의 말말말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박명성(신시컴퍼니 대표) 이토록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연극은 오랜만이었다. 제작비가 많이 들더라도 좋은 배우들과 함께 장기 공연 체제로 갈 거다. 돈은 뮤지컬로 벌면 된다.(웃음) 가능한 많은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지방 순회 및 강당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
하타사와 세이고(작가)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이하 부모 얼굴)에 대한 반응은 두 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실제 일어났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현실이 극 내용보다 훨씬 심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학원 폭력 문제가 완전히 없어져서 '부모 얼굴'이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구시대'적인 연극이 되었으면 좋겠다.
손숙(배우) 신시컴퍼니 작품은 역할이 크건 작음에 관계 없이 언제나 믿고 출연한다.(웃음) 섬뜩한 제목인데 내용은 더욱 참혹해 놀랐다. 학원 폭력은 언제나 관심을 갖고 있던 사회 문제였다. 이번 연극 공연을 통해 전 국민이 학원 폭력의 심각성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연극만큼 영향력 있는 매체는 없다고 생각한다. 초ㆍ중ㆍ고교 정규 교과목에 연극 수업이 있으면 어떨까. 조화와 협동, 봉사 등 여러 가지 미덕들을 연극을 하면서 배울 수 있다. 이제는 그럴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박용수(배우) 지난 1월 낭독 공연에 참여했다. 대본을 읽는 내내 스스로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부모 얼굴'은 학교 폭력의 실상과 이에 연관된 사람들의 욕구 충돌을 그린 작품이다. 결국 부모가 바뀌어야 아이들이 변한다. 절로 내 이야기인 것처럼 피부에 와서 쏙쏙 박혔다.
박지일(배우)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진중하고 무게감은 상당하다. 연극 배우로서 이런 좋은 작품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스럽다. 배우 이전에 국민으로서 사회적 의식과 책임감을 고루 느끼게 했다.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여기고 있다.
태상준 기자 birdcage@·사진제공_신시컴퍼니<ⓒ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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