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유럽시장에 대해 많은 것 느꼈다'

딜러 100여명과 만찬..글로벌 완성차 업체 15곳도 참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유럽 자동차 딜러들과 소비자들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유럽 주요국 100여명의 딜러들과 만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초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첫 만남이었던 만큼 딜러들의 요구사항을 듣는데 주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정 회장은 제네바모터쇼 참관을 마치고 8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제네바모터쇼 참관에 앞서 유럽지역 사업 현황 회의를 주재하고 주요국 딜러들과의 만찬에도 참석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빨간 넥타이를 매고 귀국한 정 회장은 장시간 비행에도 불구하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제네바 방문 일정을 만족스럽게 마무리한데다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인터오토뉴스가 선정ㆍ수여하는 '2011년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을 수상한 이후 여운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정 회장의 이번 스위스 제네바 방문은 유럽 딜러들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딜러들의 관심도 높았고 정 회장 역시 딜러들의 요구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했다.그는 "유럽 주요국가들의 딜러 100여명과 만찬을 갖고 판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딜러와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제네바모터쇼 참관 일정도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이어 제네바모터쇼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제네바 모터쇼가 한정된 공간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다 모여 있어서 참고할 것들이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정 회장은 지난 7일 제네바모터쇼에서 현대차, 포르쉐, 아우디, 스코다, 폭스바겐, 르노, 혼다, 포드,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푸조, BMW, 벤츠, 기아차 순으로 15개 업체 모델을 약 40여분 동안 관람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로 관심을 갖은 차량은 아우디 A1 1.4T, 포드 포커스 ST, BMW 320D, 벤츠 A-CLASS, 폭스바겐 골프UP, 기아차 트랙스터, 씨드, 레이EV 등이었다"고 설명했다.정 회장은 특히 제네바모터쇼에 출품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품질을 현장에서 점검하는 꼼꼼함도 보였다. 레이 전기차에 대해 "공간이 넓어 키가 작은편이 아닌데도 불편함이 없다"고 평가한 반면 기아차 트랙스터에 대해 "디자인은 좋지만 타이어가 넓어 바람저항이 심하겠다"고 지적했다.한편 올해 유럽 판매목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10개월이나 남아서 이야기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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