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식 농협금융 회장 '농협금융 글로벌 그룹 만들 것'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금융을 세계적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자"고 역설했다.신 회장은 2일 서울 서대문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농협을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을 키우겠다는 뜻을 피력했다.신 회장은 이를 위해 ▲농협금융체제 안정화 ▲협동조합 금융그룹 역할 강화 ▲시너지 창출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 동반성장 ▲농협금융 비전 달성 등 농협금융의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이를 통해 2020년까지 금융부문의 총자산을 420조원까지 끌어올리고 순이익 3조80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1.6%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농협금융이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여정이 오늘 시작됐다"면서 "자산규모나 수익성뿐만 아니라 운영효율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금융그룹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가자"고 강조했다.신 회장 취임식에 앞서 농협은 이날 오전 11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경제 및 금융지주 신설ㆍ출범식'을 가졌다. 농협이 51년 만에 사업구조를 개편, 1중앙회, 2지주회사(경제ㆍ금융) 체제로 새 출발한 것이다. 이날 출범한 농협금융지주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40조원으로 업계 5위다. 우리금융지주 394조원, 하나금융지주 366조원(외환은행 125조원), KB금융지주 363조원, 신한금융지주 337조원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다. 농협의 가장 큰 장점은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점포망이다. 농협은행의 점포 지점 수는 올 2월말 기준 1175개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또 여기에 지역 농협을 포함하면 점포수는 5624개, 거래고객은 470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상호금융'으로 돼 있는 지역 농협조합은 1165개로 영업점은 4449개, 거래고객은 2800여만명이다. 농협금융은 이 같은 전국 영업망을 통해 계열사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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