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 생긴 김씨..단기로 투자하기 좋은 상품은

수익성에선 CMA, 편의성에선 채권형 ETF 눈여겨볼만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 2년간 투자했던 펀드를 환매해 1억원을 손에 쥔 직장인 김씨. 여윳돈이 생겼지만 마땅히 굴릴 곳이 없어 고민이다. 지난해 급락했던 증시는 어느새 2000선에 안착해 새로 투자하기 부담스럽고, 은행의 예금 이자는 성에 차지 않는다. 언제 급락해 투자기회를 제공할지 모르는 증시를 생각하면 적금으로 돈을 묶어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코스피가 2000선을 웃돈 이후 추가상승 여력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주식투자를 고민하는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이 작년말 17조원에서 20조원으로 급증하는 등 '갈 곳 잃은 돈'이 많아지면서 투자자들은 짧게 치고 빠질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각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쏟아내고 있는 단기자금 운용 상품 중 수익성 면에서는 수익을 기간별로 차등지급하는 종금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이, 편의성 면에서는 예탁금을 이용해 투자할 수 있는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눈에 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종금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THE CMA plus'는 기간에 따라 차등 금리를 지급하고 있어 투자기간이 1년 이내라면 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90일 이내의 자금에 대해 연 3.4%가 적용되고 180일 까지는 3.5%, 270일까지는 3.7%가 적용되며 이후 364일까지 4%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제공하는 금리는 시장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일단 들어간 자금에 대해서는 가입(입금)시점에서 약속한 금리를 그대로 보장받을 수 있다.1000만원을 6개월(181일 기준)간 맡긴다면 15.4%의 이자소득세를 제외하고도 15만5200뭔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1억원을 맡기면 6개월 만에 약 155만2200원을 손에 쥘 수 있는 셈이다. 5000만원 미만까지는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채권형 ETF 중에서는 우리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KOSEF 단기채권ETF’와 ‘KODEX 단기자금ETF’에 주목할 만 하다. 두 상품 모두 0.15%의 최저수준 운용수수료(총보수율)를 적용하고 있다. 채권형 ETF는 수익률에 큰 변동이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만큼 운용수수료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단기자금ETF가 편입해서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수익률이 3.4%정도 되는데, 여기에 총보수와 여러가지를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약 3.2% 정도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 3.2%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가정하고 1000만원, 1억원씩을 투자한다면 각각 세후 13만4200원, 134만2500원 수준의 수익을 거머쥘 수 있다.단기자금ETF는 수익성이 조금 떨어지는 대신 계좌이체 없이 주식투자를 위한 예탁금을 이용해 그대로 투자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 등이 각각 올해 말과 오는 7월까지 매매수수료 무료(유관기관 수수료 0.0054% 제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다만 세금에 있어서는 CMA나 채권형 ETF 모두 이자소득 및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 ETF의 경우 현재 주식형ETF를 제외한 레버리지ETF, 인덱스ETF 등 모든 ETF에 대해 이자소득세가 부과되고 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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