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늦잠 자는 내 아내 설마 이럴 줄이야'

'미인은 잠꾸러기'라서 늦잠 자는줄 알았더니..
'꽃미남', '꽃미녀'로 통하는 외모뿐 아니라 성향이나 행동양식까지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학 유전학자 잉후이 푸 박사팀은 아침형 인간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별도로 존재한다는 결과 내용을 내놨다. 아침형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노력했으나 실패의 쓴잔을 마셔야 했던 수많은 올빼미족과 늦잠꾸러기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것이다. 푸 박사팀은 남들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가족성 수면주기 전진 증후군(FASPS)'을 앓고 있는 가족들의 유전자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 및 기상 시기를 조절하는 체내 생체시계인 활동일주기(circadian rhythm)의 조절에 관여하는 DEC2 유전자가 변형된 것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가 변형된 한 모녀는 평균 수면시간이 일반인의 8시간보다 짧은 6.25시간에 불과했다. 유전자 변형이 없었던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정상적으로 평균 8시간의 수면을 취했다. 동물실험에서도 마찬가지로 변형된 DEC2 유전자를 주입한 쥐는 정상 쥐보다 1시간, 초파리는 2시간 적게 잠을 잤다. 이에 연구팀은 DEC2 유전자가 변형되면 평균 수면 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종서 기자 jspar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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