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업자, 첫 직장 2년 내 관두는 이유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대학 졸업자 가운데 첫 직장에 취업한 후 2년 이내에 직장을 그만두는 비율이 7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후에도 첫 직장을 유지하는 경우는 40% 수준에 그쳤다. 첫 직장 취업 후 2년이 고비, 4년 후엔 절반 이하만 남았다는 얘기다.이 같은 결과는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정철균)이 2010년 실시한 2007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 3차년도 추적에서 드러났다. 고용정보원은 지난 2006년 8월과 2007년 2월에 전문대 이상 대학을 졸업한 1만8050명에 대해 2008년 1차조사 후 2010년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첫 직장 취업 후 경과 시점별 일자리 이탈자 비중을 살펴보면, 2년 이내에 직장을 관두는 비율은 75.4%(1년 미만 47.3%, 1~2년 미만 28.1%)로 높게 나타났다.졸업 후 4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확인한 결과, 대학을 졸업한 후에 첫 직장을 다니다 다른 직장으로 이동한 비율은 46.3%며, 미취업상태(실업ㆍ비경제 활동)로 전환한 비율은 13.2%로 조사됐다.첫 직장을 떠난 사유는 전공과 업무 내용이 불일치할수록, 직업 적성이나 흥미가 다를수록, 임금 등 근로 조건에 불만이 많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비율이 높았다.
'임금 등 근 로조건 불만족'의 경우 66.6%가 직장을 이동했으며 '적성과 흥미가 불일치'한 경우 59.1%,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로 인해 52.9%가 직장을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득 구간(상용직 임금근로자)별 직장 이동 비율을 살펴보면, 월 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일 경우는 79.1%, 100~150만원은 68.2%로 나타나 소득이 낮을수록 직장 이동 비율이 높았다. 200만원 내외의 소득 수준에서는 이동 비율이 약 절반 정도로 낮아졌고 250만원이 넘는 경우에는 5명 중 1명 꼴로 이동 비율이 급감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혜원 기자 kimhy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