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개 개발…DNA시스템…짝퉁과 전쟁

위스키 업체들 위조 방지 골머리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주류업계는 가짜 양주 근절을 위해 다양한 위조방지 장치를 마련하는 등 사전 차단에 나서고 있다.윈저를 판매하고 있는 디아지오코리아는 누구나 쉽게 정품을 확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위조 방지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개봉과 동시에 병마개 상단의 버튼이 병마개 속으로 내려가고, 병마개와 병목 사이에 2mm의 틈이 생겨 쉽게 식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기존 윈저의 위조방지 장치인 체커 추가 떨어져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디아지오 측은 "윈저를 위조하기 위해서는 2mm의 틈이 생기는 병마개와 병목 사이를 다시 접착해야 한다"며 "그러나 윈저 병목 부분의 플라스틱 커버를 깨지 않는 이상 병마개와 병목을 다시 접착할 수 없어 위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윈저는 지금까지 수 차례에 걸쳐 위조방지 장치를 도입했다. 2001년 '구알라 캡'을 시작으로 2002년 마개 보호 캡실에 '홀로그램', 2007년 예스코드라는 이름의 '듀얼 코딩(Dual Coding)', 2008년에는 세계최초의 정품인증 추 방식의 위조방지장치 '체커'를 독점 장착하면서 국내 위조방지 장치의 진화를 선도해왔다.임페리얼도 국내 최고 위스키라는 명성에 걸맞게 위조방지장치인 '키퍼캡'에 이어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초 3종 위조방지장치 '트리플 키퍼'를 개발하는 등 위조방지장치 개발에 힘쓰고 있다.하이스코트 위스키 킹덤 역시 가짜 양주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킹덤은 화폐의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킹덤의 병목에 컬러 잉크를 이용해 인쇄기술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형태의 보안기술을 활용한 컬러 시프팅(Color Shifting) 필름을 부착했다. 미국 3M사의 특허기술인 컬러 시프팅 필름 'C-Color'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며, 얇은 100여 개의 필름으로 구성돼 있어 음주 전 일반인의 눈으로도 정품 여부를 쉽게 체크할 수 있어 위조 자체가 불가능한 신기술이다.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도 복제가 불가능한 'DNA 시스템'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제품을 개봉하는 뚜껑 부분에 재부착이 불가능한 이중라벨을 붙이는 등 겉라벨의 DNA로고에 판별용액을 묻히면 블루컬러가 레드컬러로 변하고 다시 물을 묻히면 블루컬러로 되돌아오는 기술을 선보였다. 겉라벨에는 제품별 고유번호가 UV인쇄돼 UV 램프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며 제품리스트와 비교할 수 있다. 겉라벨의 Scotch Blue 로고와 점선 등도 UV 램프에 블루컬러로 빛나도록 인쇄돼 어둠속에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양주를 즐길 수 있도록 신뢰감을 높이는데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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