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났던 크루셜텍, 부활하나

두 달 가까이 강세 이어져..전문가 '아직은 지켜봐야'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크루셜텍이 두달 가까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새로운 터치스크린 제품을 내놓는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덕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규 제품에 대한 기대감만 부각된 시기라며 유보적 입장이다.크루셜텍은 22일 오전 10시14분 현재 650원(3.66%) 오르며 1만8400원까지 상승, 지난 10월5일 장중 9950원으로 연중저점을 기록한뒤 두달여만에 90% 가량 급등했다. 크루셜텍은 세계적 IT회사 리서치인모션(RIM)에 들어가는 옵티컬트랙패드(OTP) 물량 대부분을 담당한다는 사실이 부각되며 지난 4월 2만76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6개월동안 급락을 거듭, 10월초에는 1만원선 아래로까지 떨어진 바 있다. 세계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보유했지만 RIM의 부진과 풀터치 스마트폰 보급으로 OTP제품의 경쟁력 둔화가 우려됐기 때문이다.올해 3분기 수익성도 급감했다. 크루셜텍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5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8.6% 감소했다. 실적둔화가 진행된 2분기와 비교해도 24.6% 줄어든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와 2분기에 비해 각각 52.2%, 41.9% 감소한 37억원에 불과했다.최대 고객사의 부진과 함께 동반 부진을 이어갔지만 주가는 4분기 들어 강하게 반등하기 시작했다. '매트릭스 스위칭 터치스크린패널'(MS TSP)을 개발해 주력제품인 OTP를 대체할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감 덕이다. MS TSP는 기존 OTP센서를 터치스크린과 결합해 만든 제품이다. 자체개발한 멀티터치 방식을 적용해 특허분쟁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교보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이에 대해 '평가를 보류'(Not Rated: N/R)한다는 의견이다. MS TSP 양산에 성공할 경우 실적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되지만, 상용화가 확인되기 전까지 목표주가에 반영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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