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 황제’ 허여우룽 “카지노 명소를 리조트로 바꾸려면 내국인규제 풀어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한국은 카지노 산업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홍콩·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많아 향후 잠재력이 큰 곳입니다. 카지노 중심에서 종합 리조트로 거듭나려면 내국인 규제가 없어져야 합니다.”

마카오 '카지노 황제' 허여우룽(영어명 로렌스 호)

마카오의 '카지노 황제'로 알려진 허여우룽(何猷龍·영어명 로렌스 호·35) 말코크라운 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최근 시티 오브 드림이 선보이는 수중쇼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1주년 행사에 참석해 한국 카지노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그가 운영하는 시티 오브 드림은 마카오 내 그랜드하얏트·하드락·크라운호텔 등 세 개 호텔이 연합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마카오를 '카지노·도박의 도시'에서 복합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기획해 호텔 내 키즈센터·버블쇼 등 카지노 외에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마련했다.허여우룽 회장은 “마카오 및 중국 정부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권해 카지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같은 문화나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키우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노력에 부응해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1주년이란 짧은 기간 70만명이 넘는 관중이 공연을 봤다. 이 공연을 보기 위해 일부러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도 상당해 카지노 산업과의 시너지를 톡톡히 내고 있다.그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시티 오브 드림이 자랑하는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한 단계 끌어올려 마카오를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관광지 반열에 올려놓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자평하며 “카지노뿐 아니라 이러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해야 종합 가족형 리조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한국에서도 카지노 산업이 통합형 리조트로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은 중국과 홍콩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나라로 이미 통합형 리조트를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통합형 리조트를 위해서는 마카오나 싱가포르처럼 대규모로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이어 “외국인도 물론 중요하지만 통합 리조트는 자국민을 위한 곳”이라며 “내국인이 통합 리조트를 보다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만 카지노에 출입하는 것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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