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산책】도서 | '스트리트 포토그래퍼'의 <streetfsn>

[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드디어' 주목해야 할 한국인 스트리트 포토그래퍼가 등장했다고 수선을 떨던 프랑스 <보그>.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남작가를 말함이었다. 남작가라 불리는 남현범은 2010년 1월에 뉴욕에서 여행을 하던 중 재미삼아 스트리트 패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때 만든 블로그가 'Streetfsn'이다. 점차 파리, 런던, 밀라노 등을 돌며 본격적으로 촬영, 1년 만에 세계 각국 매거진에 사진을 싣고 라코스테, 스텔라 맥카트니 등의 브랜드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는 8개월은 외국에서 생활하며 화보를 찍거나 패션 스트리트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June 30, 2011, Tokyo이번 광고촬영에 20명 넘는 사람이 팀을 이뤘다. 사진경력이 10년인 32살의 프랑스 <보그> 포토그래퍼가 내 어시스턴트 역할을, 에디터와 인턴, 3명의 모델, 스타일리스트, 헤어·메이크업, 네일 아티스트, 여고생 6명, 강아지 2마리… 현장을 스케치하는 비디오그래퍼까지. 정말 많았다. 일본 <보그>에서는 일본에서 진행되는 광고 촬영을 위해 파리에 있던 나에게 왕복 비행기 티켓을 끊어주고, 호텔을 잡아주고. 말도 안 되는, 나에겐 분에 넘치는 상황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촬영을 끝내고 뒤풀이로 술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국적이 다양했기에 대화의 주제는 문화 차이에 관한 것으로 시작해 각자의 경험담을 '영웅담'인 양 늘어놓았고(물론 나는 군대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도쿄의 지진, 핵 이야기 같은 제법 진지한 문제에 대해 논하기도 했다. 또한 대표적인 스트리트 패션 사진 블로거인 스콧 슈만이나 토미 톤의 엄청난 활약 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그러다 화제가 내게 맞춰졌다. 'blogger revolution.' 경력 1년 조금 넘은 한국인 포토그래퍼인 내가(컬렉션 사진은 정확히 2010년 6월부터 찍어왔다) 파리에서 도쿄로 와 사진을 찍고 있는 이 이상한 상황, 이건 패션계의 혁명이라며." _525쪽, ‘epilogue_스트리트 포토그래퍼 남작가’ 중에서 마지막으로 그의 책을 읽는(보는) 사람들이 "스타일링 팁을 얻거나 구매해야 할 아이템 목록을 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진을 찍으면서 느꼈던 아름다움과 감동까지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작가는 전한다. <streetfsn; 길 위에서 당신을 만나다> 남현범 지음, 중앙북스 출판. 채정선 기자 es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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