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만대서 575만대로 글로벌시장 차량 판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지난해 현대(현대차)ㆍ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575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불과 10년 전인 2001년 246만대를 팔았던 당시와 비교하면 '2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미국과 유럽의 선진 시장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현지 전략형 모델을 시판 중이다.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는 10만7426대를 판매해 점유율이 최초로 10% 벽을 넘어섰다. 특히 중형 세단 시장에서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를 제치고 사상 최초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 시대를 열 전망이다. 1986년 엑셀 신화를 쓴 지 26년여 만이다.미국 앨라배마에는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세우고 개발부터 생산, 마케팅, 판매, AS 등 전 부문에 이르기까지 '메이드 인 USA'를 실현했다. 기아차도 지난해 2월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공장을 세우고 현지 생산 체제를 갖췄다.중국 시장에는 2002년 첫 진출했다. 지난해 70만대 판매고를 돌파해 현대차 역사상 단일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1등 공신은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이다. 매년 20만대 이상 팔리는 대표적인 베스트 셀링 카다. 엘란트라(아반떼 XD)도 지난해 15만대 이상 팔매됐다.여기에 지난해 출시한 중국형 베르나와 지난 4월 선보인 신형 쏘나타로 다시 한 번 중국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에는 베이징 3공장 기공식을 갖고 중국에서 100만대 완성차 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아차도 중국형 포르테와 스포티지R, K5를 앞세워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러시아 전략 모델인 쏠라리스는 지난 6월 1만833대를 팔아 월간 판매 기준으로 러시아 수입 브랜드 모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 국민차'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쏠라리스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월 양산을 시작한 러시아 공장은 1ㆍ4분기 이미 가동률 100%를 초과하는 등 러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외국 기업 투자 프로젝트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인도 시장에서는 마루티에 이어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인도에서 현대차 현지화 전략의 성공적 사례는 바로 쌍트로(국내명 아토스)다. 쌍트로는 인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S'자를 앞에 내세워 발음하기 편하도록 만든 이름이다. i10과 신형 베르나(엑센트) 등도 해당 세그먼트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특별취재팀(이정일ㆍ채명석ㆍ최일권ㆍ김혜원ㆍ조슬기나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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