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아이돌 스타들의 데뷔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 최근 데뷔한 한 걸그룹 멤버들 중에는 97년생도 대거 포함돼 있다. 한국 나이로 15살. 한창 학업에 전념할 중학생이다. 이 같은 현상은 통계로도 입증됐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명수(자유선진당) 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전국 각 시도 연예인협회에 등록된 초중고교생 연예인 수는 36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학교 급별로는 초등학생인 연예인이 남자 90명, 여자 118명 등 총 20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연예인은 남자 41명, 여자 35명 등 76명, 고등학생 연예인은 남자 36명, 여자 46명 등 82명으로 비슷한 수치였다.또한 성별은 여자(199명)가 남자(167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59명으로 전체 학생 연예인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이어 인천 64명, 경기 97명 등 수도권 지역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에서는 서울영상고(11명), 서울방송고(10명)에 재학 중인 연예인이 가장 많았다. 한편 이번 통계는 시도연예인협회에 등록된 학생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로 연예활동을 하고 있는 초중고생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초등학생, 중학생 때부터 데뷔하는 연예인이 많아지면서 학생 연예인이 각종 공연, 촬영 등으로 학교에 나오지 못해 수업일수가 부족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지만, 교육당국은 부족한 수업일수 보충 등과 관련해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청소년 연예인의 학습권 등 기본적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표준 전속계약서를 개정했지만 청소년 연예인들의 학습결손을 보충시킬 대책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온라인뉴스부 장인서 기자 en1302@ⓒ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