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판매 등 어수선한 분위기로 대내·외 행사 없어
1963년 출시된 박카스-D(Drink)의 모습 [사진제공=동아제약]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국민드링크 '박카스'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후 첫 생일을 맞았다. 48번째 생일이다. 동아제약은 매년 8월 8일 조촐한 기념행사를 열어왔는데 이번엔 조용히 넘어가는 분위기다. 슈퍼판매 등 어수선한 주변 환경 때문으로 보인다.박카스는 1961년 처음 알약 형태로 발매돼 올해로 50살을 맞지만, 실상 동아제약은 드링크제로 재출시한 1963년 8월 8일을 기념일로 삼고 있다. 오늘의 동아제약이 있도록 해준 '핵심 주인공'인 만큼 박카스 발매기념일은 동아제약에게 큰 의미가 있다. 특히 2003년 8월 8일 발매 40주년 기념식에서는 강신호 회장이 직접 큰 생일상을 차려 박카스의 '장수'를 축하했다. 동아제약은 비타500에 밀려 고전하고 있던 2005년, 반전을 노리며 '박카스디카페' 버전을 야심차게 내놨는데, 발매일을 8월 8일 생일에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박카스를 둘러싼 논란 때문인지, 회사 내부에서는 박카스 기념행사 등이 아예 거론되지 않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올해 기념일 관련한 회사 내 움직임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발매일에 배포한 박카스 누적 판매량, 해외 진출 현황 등을 담은 보도자료도 올해는 나오지 않는다.현재 박카스는 동아제약의 의도와는 별개로 약국을 떠나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으로 떠돌고 있다. 소매점에서 유통되는 박카스는 동아제약이 직접 유통하는 87% 물량이 아닌, 도매상으로 풀린 13%의 일부로 보인다. 거래 약국 물량을 끊고 마트 등으로 보내는 데 부담감이 적은 도매상들이 일부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1963년 발매돼 2년 후인 1965년부터 46년째 드링크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박카스는 올 상반기까지 총 171억병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12cm 병을 한 줄로 세우면 지구 50바퀴를 돌고도 남는 양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신범수 기자 answ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