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부부의 120억 포교성금..'120'의 의미는?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부가 원불교 해외포교를 위해 120억원을 기부하자 ‘120’이라는 숫자의 의미에 대한 해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100억원이면 100억원, 50억원이면 50억원이지 굳이 120억원이라는 다소 생소한 금액을 기부액수로 정했기 때문이다.일단, 종교계에 따르면 원불교에서 '120'이라는 숫자가 교리상 가지는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원불교 교도들에 따르면 원불교 교리상 '120'이라는 숫자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예식에서 3, 7, 21일라는 숫자가 자주 애용되고 있다고 한다.그렇다면 '120'이라는 숫자는 뭘 의미하는 것일까.

이건희 회장이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지난 5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테크니컬 프레젠테이션 참석차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을 당시의 모습.

올해가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 대종사 탄신 12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에 이 회장이 상징적으로 120억원을 기부했다는 해석이 있다.전라북도 인산에 있는 원불교역사박물관은 지난 5월 31일부터 이달 말까지 ‘수장고 속에 모셔진 대종사님 유품전’을 열고 있다.그러나 120이라는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당초 원불교 세계화의 중심 역할을 할 원달마센터는 2007년 기공식을 열었고 작년 11월에 완공될 예정이었다.그러나 여러 사정으로 완공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건축자금 부족분을 이 회장 부부가 몇 차례에 걸쳐 지원을 하다보니 120억원이라는 금액에 달했다는 것이다.기부 금액 규모를 떠나 이번 원불교 해외포교성금 기부는 이 회장 부부의 원불교 사랑을 단적으로 보여준 대표적인 예라는 점은 확실하다.이건희 회장 부부가 원불교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것은 홍라희 관장의 부친인 고(故)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홍진기 회장 부부는 집안에 원불교 법당까지 만들고 수행할 정도로 독실한 원불교도였으며 홍라희 여사는 물론, 결혼 후 남편 이 회장까지도 원불교 신도가 되게 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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