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김학주 '수술 다 했는데 환자 살아나지 않는 격'

'비관론자'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알파운용본부장(상무)

김학주 우리투자본부장./윤동주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안이 없는 시장이다. 시장을 피해있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다."국내 증권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알파운용본부장(상무)가 곤두박질 치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 당분간 피해있을 것을 권했다. 김학주 상무는 3일 "그동안의 부실을 막고 있던 미국의 재정 정책들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더 이상 방어 기능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제 낼 수 있는 카드는 '3차 양적완화' 뿐이지만 이 마저도 효과적일지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지금까지는 양적완화로 풀린 돈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쉽게 기능을 했지만, 이제는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결국 할 수 있는 수술을 다 했는데도 환자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은 현실적인 해결방안이 나오고 어렵다"면서 "생각할 수 있는 대책은 3차 완화 정도이며 이 돈이 어떻게 부동산이나 에셋 버블을 만들어 낼 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 증시 상황이 글로벌 시장 대비 좋은 편이 아니다"라면서 "불안감이 높아 세계적으로 돈이 안전자산으로 흘러가고 있다. 핌코도 다시 미국 채권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런 상황에서는 대응이나 전략을 세우기 보다는 가지고 있던 주식도 파는 게 맞다"면서 "당분간은 주식시장을 피해 있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향후 시장이 내 놓은 대안을 지켜보고 평가해야한다"면서 "합리적인 대안이 나올 경우에만 시장에 다시 합류하는 게 좋다"고 역설했다. 한편, 코스피는 연일 급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비관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전 거래일 대비 51.04p(2.35%) 밀린 2121.27p를 기록한 데 이어 3일에도 55.01p(2.59%) 급락, 낙폭을 키우며 2066.26p로 장을 마쳤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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