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자산은 75억..총지출 25%가 자녀 교육비[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가 13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0일 발표한 '한국 부자 연구: 자산 형성과 투자행태,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이나 기타 실물자산을 제외하고 금융자산만 10억원이 넘는 '한국 부자'는 2009년 10만8000명에서 지난해 13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2008년 소폭 감소한 이후 2년 연속 20%대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한국 부자는 평균 2억4000만원의 종잣돈으로 12.9년의 기간 동안 현재 자산(평균 34억원)을 축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80% 이상이 상속보다는 본인의 노력과 투자를 통해 자산을 형성한 부자였다. 목표자산은 평균 75억원으로 현재 자산의 두 배를 상회했다. 한국 부자들은 여전히 부동산 투자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으며 교육비가 지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자녀 교육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832만원으로 조사됐다.부자 가구는 전체 가구 평균에 비해 소득은 4.6배, 지출은 3.4배 높으며, 소득의 3분의1이 이자, 배당, 임대수익 등 보유자산을 통한 재산소득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들은 현재 총자산의 58%가 부동산임에도 앞으로의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 대상 1순위로 여전히 부동산(45.1%)을 꼽았다. 개인사업(34.6%), 금융투자(17.0%)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 투자 의향에서는 건물이나 상가와 같이 정기적 임대소득을 낼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노현곤 KB경영연구소 팀장은 "한국 부자의 자산 운용은 분산투자 관점에서 다소 개선의 여지가 있으며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높아진 만큼 개인의 자산관리 행태에도 점진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민진 기자 asiakm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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