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로 머리 감으면 살 찐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샴푸·화장품·비누 같은 많은 미용용품에 들어 있는 화학성분이 체중 증가에 한몫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데일리 메일은 미국 뉴욕 소재 마운트시나이병원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샴푸·화장품·비누 제품 가운데 70% 정도에 함유돼 있는 프탈레이트(phthalate)가 내분비 체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며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된 바 있다. 프탈레이트가 인체의 체중 조절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이다.이런 ‘내분비교란물질’은 호르몬 분비선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마운트시나이병원 연구진은 비스페놀A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 비스페놀A는 폴리카보네이트나 에폭시수지 같은 플라스틱 제조의 원료로 사용된다.폴리카보네이트는 투명하게 만들 수 있어 CD의 재료나 음식 용기로 사용되며 젖병에도 이용된다.소아과 전문의 마이다 갈베즈는 “뉴욕의 아동 33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이들 화학성분이 미미하나마 체중 증가에 한몫한다는 게 밝혀졌다”며 “될 수 있으면 이들 화학성분에 대한 노출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프탈레이트와 관련해서는 “향기 없는 제품, 유기 제품을 사용하라”고 권했다.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그 중에서도 특히 폴리염화비닐(PVC)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돼온 화학 첨가제다.한국에서는 2003년 4월 시민단체가 조사해본 결과 수입·국산 화장품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된 뒤, 2005년 3월 PVC 장갑에서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검출된 뒤 프탈레이트 파동을 겪었다.이후 식품 용기에 프탈레이트 사용이 금지되고 2006년부터 모든 플라스틱 재질의 완구 및 어린이용품에 DEHP, 다이뷰틸프탈레이트(DBP), 뷰틸벤질프탈레이트(BBP) 등 3종의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프탈레이트에는 DEHP, DBP, BBP,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등 여러 가지가 있다.<ahref="//www.asiae.co.kr/news/list.htm?sec=plus2&pidx=2010082006374401289A" target="_blank">☞ 이진수기자의 글로벌핑크컬렉션 보기</a>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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