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내일 시의회 출석..공방 불가피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20일 서울시의회 정례회에 출석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 여부를 놓고 시의회와 파행을 빚은 지 6개월여 만이다.오 시장은 18일 "지난해 취임 후 6개월은 진통과 설득의 시간, 전면 무상급식 조례가 통과된 후의 6개월은 진통과 숙성의 시간이었다. 이제 달라진 정치 지형에서 새로운 화해와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며 시의회 정례회 출석방침을 밝혔다. 그는 "예정된 시의회 시정질문과 관련해 (요구하는 사항들을 담은) 메시지를 시의회 민주당측에 보냈고 아직 답신을 받지 못했지만 이와 무관하게 시의회에 조건 없이 출석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오 시장과 시의회 민주당측은 이번 정례회에서 다양한 사안을 놓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그동안 시의회 민주당 측이 시내 초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지난해 12월 통과시키자 시의회와의 협의를 중단하고 의회 출석을 거부해왔다.민주당 시의원들은 시정질문을 통해 오 시장의 의회 불참에 대한 책임을 집중 추궁하고 발의된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의 불법성을 지적할 계획이라 무상급식 단계적 실시를 주장해온 오 시장과의 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정례회의에선 시장 동의 없이 예산을 증액했다는 등의 이유로 서울시가 제출한 '2011년 서울특별시 예산안 재의요구안'도 심의한다. 서울시는 시의회가 이 재의요구안을 재의결하면 대법원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강예술섬 건립과 서남권 돔구장 신축, 서남권 어르신행복타운 신축 계획 등도 이번 정례회가 처리해야할 숙제다.한편 시의회는 20일 정례회 본회의를 개최하는 데 이어 21~23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시정과 교육행정 일반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시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반년 넘게 계류돼 있는 안건 126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이 중 시장 제출 안건은 조례안 47건, 동의안 6건, 의견청취안 12건 등 65건이며 의원 발의 안건은 조례ㆍ규칙안 55건, 건의안 3건, 결의안 3건 등 61건이다.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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