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환포지션 한도 20%씩 축소… 김치본드 발행 제한(상보)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7월 1일부터 은행의 선물환포지션 한도가 20%씩 줄어든다. 기존 거래분은 예외를 인정하지만, 새로 차입하는 경우 외국 은행의 국내지점은 현행 250%에서 200%로, 국내은행은 50%에서 40%로 한도가 축소된다. 기업들이 원화로 바꿔 쓰기 위해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김치본드) 투자도 제한될 전망이다. 모두 급증하는 단기 외채 규모를 줄이기 위한 조치들이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19일 13차 외환시장안정협의회를 열고 이렇게 합의했다. 2차 특별외환공동검사 결과를 점검한 뒤 내린 결론이다. 앞서 한은과 금감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특별외환공동검사를 진행해 선물환포지션제도 등 '자본유출입 변동성 완화방안'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검사 결과 은행들은 올해 3월까지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지켰지만,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매입이 늘어 선물환매입 초과포지션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때문에 은행의 단기 외화 차입이 크게 늘었다고 보고,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줄이기로 했다. 김치본드 발행을 제한할 방안도 곧 마련된다. 정부는 5월 중 2차 외환공동검사를 진행해 은행들의 원화용도 외화표시채권 투자실태를 점검하고, 검사 결과에 따른 대안을 내놓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은행 부문 단기외채의 급격한 증가세가 억제되고 은행의 외환건전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은행의 선물환포지션 한도 준수 여부 등을 계속 살펴 분기별로 한도 조정 여부를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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