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달러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17년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32개월래 최고치까지 치솟은 물가 상승세를 꺾기 위해 위안화 가치 상승을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블룸버그 통신은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18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현재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당 6.5287위안을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6.5276위안을 기록했다고 이날 전했다. 이는 지난 1993년 환율제도 개편 이후 최저다. 홍콩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02% 오른 6.5215위안에 거래됐다.차액선물환(NDF) 시장에서 위안화 12개월물 선물 가격은 6.3830위안에 거래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 12개월 뒤 2.3% 절상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위안화 12개월 선물 가격은 지난 8일 6.3615위안에 거래돼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한 고시환율도 6.5301위안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현재 인플레 억제에 몸이 달아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4%를 기록했다. 정부가 인플레 억제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올 여름 6%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플레를 막기 위해 인민은행은 오는 21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추가긴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핫머니 유입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금리인상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내다보고 있다. 위안화 가치 절상을 용인할 것이라는 얘기다.프랑스 2위 은행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다리우스 코발지크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은 지급 준비율 인상 등 금리를 인상시키지 않는 방법을 시행할 것”이라면서 “수입 물가를 잡기위해 위안화 절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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