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음악으로 추억을, 토크로 웃음까지 잡았던 한 회. 피아니스트 김광진, 기타리스트 이병우, 싱어송라이터 윤상은 MBC <놀러와>에서 옛 추억을 선사하며 ‘음악이 곧 예술’임을 보여줬다. 동시에 ‘4분님’ 김광진으로, 로맨티스트 이병우로, 아이돌 윤상으로 변신한 그들은 예상치 못한 매력으로 큰 웃음도 주었다. 음악만 할 것 같던 이 분들, 4분마다 자기 자랑 하시고 본인이 아이돌이라 당당하게 말해도 얄밉지 않은 그 모습 자체가 예술이었다. 오늘의 대사: <u>“조금만 길게......” - 길</u>기타리스트 이병우의 연주가 끝나자 길은 본인도 모르게 “조금만 더 길게”해 줄 수 없냐고 부탁한다. 그들의 음악을 감상하던 시청자들의 마음도 길과 같았을 것이다. 서로를 표현한 각자의 즉흥 연주에 빠져들었고 추억의 음악을 하나씩 연주하는 그들을 보며 감탄했다. 윤상의 ‘이별의 그늘’에, 이병우의 ‘돌이킬 수 없는 걸음’에, 김광진의 ‘아버지’에 조용히 귀를 기울였던 ‘월요예술무대’편이 막을 내릴 때 쯤 우리는 또 말하지 않았을까. ‘조금만 길게’ 해달라고. Best & WorstBest: 반전 매력이란 이런 것일까. 예능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한 피아니스트 김광진은 ‘4분님’이었고 연기하는 예술가였다. 녹화 초반, 김광진은 땀을 뻘뻘 흘리며 굳어 있었지만 슬쩍 본인의 약력과 음악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를 밉지 않게 놀리던 두 MC 때문에 김광진은 더 당황했지만 그것도 잠시. 4분마다 어떻게든 꼭 본인 자랑을 하는 그의 모습에 출연자들은 놀라면서도 즐거워했다. 하루에 15시간씩 피아노 연습을 했던 노력형 천재이면서 공연 중 졸기도 했다는 김광진은 최고의 반전이었다. Worst: 김광진과 윤상은 이병우의 즉흥 연주 앞에 무너졌다. 이병우는 처음 본 윤상과 나중에 알게 된 윤상의 느낌을 기타 연주로 표현했다. 처음에는 바로크 풍의 도시적인 선율이었지만 나중에는 더 없이 친근한 ‘쿵짝’으로 변한 멜로디 앞에서 윤상은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김광진의 차례. 이병우는 부드럽고 우아하게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김광진을 표현했지만 실제 김광진을 표현한 선율은 기타 줄이 늘어진 듯한 ‘띠용~’ 소리에 가까웠다. 아무 말도 못하고 땀만 흘리던 김광진. 윤상과 김광진에게는 잠시 Worst였지만 그들의 친근한 면을 알게 된 시청자에게는 Best였던 순간이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음악은 예술이다. 사분님. 잊을 수 없던 아이유의 ‘보라빛 향기’10 아시아 글. 데일리팀 한여울 기자 six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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