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레이싱] 무료 교육, 취업률 100%... 말 되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1년간 교육비 무료에 교육생 전원 장학금 지급과 해외 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교육 수료 전부터 각종 취업 제의가 쏟아지고 취업률은 100%에 육박한다.지금처럼 청년실업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시기에 이런 곳이 있다면 의심부터 해야 할까? 그러나 한국마사회의 'KRA 경주마 생산기술 아카데미'(이하 KRA 아카데미)에서는 이 모든 것이 현실이다.'KRA 아카데미'는 국내 유일의 경주마 생산기술 교육기관 한국마사회가 우수한 경주마 육성 인력을 양성하고자 2008년 KRA 제주목장 내에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기술전파 과정, 산학협동 과정, 기술인력 양성 과정 등 총 10여개의 교육과정에서 매년 200명 안팎의 수료생이 배출된다.말은 여타 가축과 달리 어릴 때부터 집중적인 훈련을 받아야 경주마나 승용마로 활용할 수 있다. 아무리 혈통이 좋고 체격이 뛰어난 명마라고 해도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다.따라서 말은 어미 젖을 떼고 난 후부터 약 2~3년 정도의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런 훈련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이 바로 'KRA 아카데미'다. 특히 1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기술인력 양성 과정은 'KRA 아카데미'의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는 10명 내외의 소수정예 인력을 선발해 연간 1600시간의 강도 높은 합숙 교육을 한다. 이를 통해 말의 생산부터 육성까지 전 과정을 교육한다. 국내외 전문가를 초빙해 이론 교육은 물론 현장 실무와 실습 활동, 해외 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최고의 전문가 양성을 위해 최고의 지원도 뒤따른다. 교육생 전원에게 매월 5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되며 1인 1실의 쾌적한 숙소와 식사, 생활용품, 피복 등은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방과 후 다양한 취미활동도 지원된다. 외국어 교육 및 취업 지도, 수료 후 보수교육도 이뤄진다. 한국마사회는 전천후 교육을 위해 국제대회 규모의 실내 승마장도 이미 완공해 놓은 상태다.교육생은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으로 가업을 잇기 위해서 또는 단순히 말이 좋아서 뛰어든 젊은이들이다. 작년 5월에 이 과정을 수료한 1기생 8명은 한국마사회, 민간 목장, 승마장 등에 100% 취업을 했다. 오는 5월 수료 예정인 2기생 7명에게는 대형 승마장과 민간 목장 등에서 벌써 채용 신청이 쏟아지고 있다.이처럼 말산업 전문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말산업의 규모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인력의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승마장이나 민간 목장 이외에도 말산업 관련 학과를 운영 중인 20여개의 고교, 대학에서도 말산업 전문인력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여기에 최근 말산업 육성법이 통과됨에 따라 말 조련사가 국가자격증으로 신설되기 때문에 말산업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교육생은 서류전형과 체력검사, 인성검사, 면접 등을 거쳐 선발하게 되는데 만17세 이상 30세 이하의 남녀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KRA 홈페이지() 또는 제주목장(064-780-0155)으로 문의하면 된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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