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의 두 기둥 이순재와 신은경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욕망의 불꽃'은 대서양 그룹 김태진(이순재 분) 회장 일가의 뒤틀린 가족사를 다루고 있다. 겉으로는 번듯한 재벌가이지만, 이들 가족사는 미움과 배신, 대립과 불륜으로 점철돼 있다. 신은경 역시 자신의 성공을 위해 속임수와 음모, 살인을 일삼는 윤나영 역으로 분했다.이 때문에 '욕망의 불꽃'은 끊임없는 막장 논란을 받아왔다. 그런 비난 속에서도 이 드라마가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가장 큰 원동력은 이순재와 신은경의 탁월한 연기력이다. 드라마 초반 태진과 나영은 단순한 시아버지-며느리 관계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둘 사이의 숨겨진 관계가 드러났다. 더불어 그룹 승계권과 민재(유승호 분)의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모략 대결도 벌어졌다.그 과정에서 이순재와 신은경은 신들린 듯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긴박한 상황 변화 속에서도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였고,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듯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덕분에 10%대 초반에 머물던 시청률도 어느덧 20%대까지 치솟았다.27일 방송된 '욕망의 불꽃'에서도 두 사람은 치열한 대립을 보였다. 태진은 나영에게 "민재를 떠나라"고 명령한다. 이에 나영은 "민재가 제 힘으로 반듯하게 설 때까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반기를 들었다. 더불어 태진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똑똑히 기억한다고 말해 둘 사이에 얽힌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게 했다. 나영의 행동을 괘씸하게 여긴 태진은 홍변호사에게 나영의 뒷조사를 지시했다. 하지만 홍변호사는 나영에게도 이 사실을 고스란히 털어놓으며 조심하라는 당부를 했다. 이에 나영은 "회장님께 왜 그런 몹쓸 짓을 했느냐고 물으라"며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시청자들도 트위터와 게시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순재와 신은경의 연기대결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올해 연기대상은 무조건 신은경" "소재만 보면 막장드라마지만 연기력을 보면 명품드라마"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드라마가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두 연기파 배우의 맞대결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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