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요일마다 재스민 혁명(?)..정부 '불가능한 일'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매 주 일요일 정해진 지역에서 '재스민 혁명(Jasmine Revolution)'을 일으키자는 메시지가 중국인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주 일요일 베이징과 상하이 도심에서 중동발 민주화 시위를 표방한 '재스민 혁명'이 소규모로 일어난 가운데 오는 27일을 포함해 매 주 일요일 시위를 벌이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시위 예고 지역도 기존 13개 도시에서 18개 도시로 늘어났으며 정부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시위를 지칭하는 암호도 '재스민 혁명' 대신 '양회(兩會·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일컫는 말)'로 변경했다.민주화 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인터넷 글은 미국에 기반을 둔 중국어 뉴스 사이트 '보쉰'에 게재됐으며 트위터를 통해 중국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보쉰과 트위터 내 재스민 혁명 관련 글은 정부가 친 방어막 때문에 일반 중국인들이 쉽게 보지 못하지만 중국 정부가 아직 검열 대상에 올리지 않고 있는 기업인맥사이트 링크드인에도 관련 글들이 올라오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정부는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며 시위를 독려하는 글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있으면서도 '재스민 혁명'이 실제로 중국 내에서 실현되기는 불가능 하다는 입장이다.정책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자오치정 외사위원회 주임은 "재스민 혁명은 중국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혁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빈부차, 지역차 등 중국 내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는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고 정부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눈을 감지 않고 끊임없이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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