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vs애플 구독서비스 대결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구글이 16일(현지시간) 구독서비스 원패스(one-pass)를 선보였다. 애플이 새로운 구독서비스를 전날 출시한 가운데 기다렸다는 듯이 새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미디어콘텐츠 구독서비스 시장에서 두 거인의 대결이 기대된다.애플은 전날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앱스토어에서 뉴스 등 미디어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의 구독 서비스 골자는 신문, 잡지, 음악, 영화 등 앱스토어에서 제공되는 미디어콘텐츠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직접 구독하는 것이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신규 구독자가 발생할 때마다 구독료의 30%의 수수료를 챙겨 이득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애플이 구독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미디어업계는 애플이 취하는 과다한 수수료와 개인정보보호 문제 등과 더불어 애플이 미디어컨텐츠 시장을 독점할까 우려해왔다.이러한 가운데 구글은 애플보다 훨씬 나은 조건의 구독서비스인 원패스를 출시함으로써 미디어콘텐츠 구독서비스 시장에서 애플의 독주를 견제할 예정이다.구글은 우선 30%라는 과도한 수수료 대신 10%만을 받을 것으로 선언했다. 즉 나머지 90%수익은 미디어업계가 가져가는 것이다. 이에 미디어 업계는 쇠퇴해 가는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수익감소를 온라인 시장에서 거둘수 있을 전망이다. 에릭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은 원패스 출시를 통해 돈을 벌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디어업계가 모든 돈을 벌기 원한다”고 말했다.구글은 또한 미디어업계가 기존독자들에게 디지털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하거나 할인된 값에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미디어 업계가 지적하던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문제도 원패스에서는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업계는 구독자들의 이름, 주소, 신용카드 정보등을 중요 자료로 보유하고 있다.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독자의 반응을 알 수있는 중요 마케팅 자료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은 고객들이 직접 미디어 업계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권리를 부여함으로써 미디어 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구글은 구독자들이 원치 않을 경우 정보를 공유하지 않을 수 있지만 고객 이름, 우편번호, 이메일 주소 등은 업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단 지니 호눙 구글 대변인은 “구글은 신용카드와 지불 정보를 미디어 업계와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구글의 원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미국 등이며 제휴사는 독일 미디어 그룹 엑셀 스프링거, 미국 미디어 그룹 미디어 제너럴, 러스트 커뮤니케이션 등 이다. 이의원 기자 2u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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