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그 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내 이름의 모든 출판물을 더는 출간하지 말라" 지난해 3월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의 유언이다. 이에 따라 법정 스님이 펴낸 50여권의 책은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판매가 중단됐다. 그 동안 출판사들은 반품된 책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해왔다. 반품 수량이 50만부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모두 폐기하기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결국 책을 기증하자는 출판사의 제안을 받아들인 '맑고 향기롭게'(이사장 덕현 스님)측은 "책을 폐기하는 것보다 한권이라도 필요한 이들이 읽도록 하는 것이 스님의 유지를 진정으로 받드는 일이라 생각해 팔고 남은 책들을 군부대, 교도소, 공공도서관 등 책을 필요로 하는 공공시설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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