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일 최중경 지경장관 임명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김달중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27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는 요청서를 지난 25일 국회에 제출한 만큼 기한인 오늘 자정까지 기다려본 후 임명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청와대는 최 후보자가 직무를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믿고, 국회에서 좋은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국회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다고 무작정 임명을 미룰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청와대는 국회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할 경우, 이 대통령이 곧바로 최 후보자를 지경부 장관에 임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인사청문 요구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정부측에 전달해야 하며, 보고서 채택이 안될 경우 대통령이 10일 내에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최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는 민주당의 거부로 1차 시한인 24일을 넘겼고, 재송부도 안되면 대통령이 바로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민주당은 경과보고서 채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한편,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은 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와 관련해 "대통령의 논지는 '후보자가 부족한 점이 있으면 대통령이 채워가면서 일을 잘 해나가겠다. 저를 믿고 통과시켜 달라'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공개했다.김 위원장은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이 법적 효용은 없는 일인데도 야당 (상임)위원장에게 전화를 해서 통과를 요청한 것 자체는 신선하게 느꼈다"면서 "대통령이 그렇게 부탁을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들어드리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조영주 기자 yjcho@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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