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카지노제국..재산분쟁 잡음 '시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병상에 누워 있는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사진·89)가 보유 하고 있던 회사 지분을 부인과 자녀에게 승계하기로 하면서 이를 둘러싼 잡음이 시끄럽다고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호는 보유하고 있던 SJM홀딩스의 모회사 STDM 지분 32%를 3번째 부인과 2번째 부인 슬하의 자녀 5명에게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4번째 부인에게 SJM의 지분 7%를 넘겨 준 바 있어 이번 결정으로 호의 카지노 제국은 사별한 첫 번째 부인을 제외한 3명의 부인과 일부 자녀들의 공동 지배를 받게 됐다. 마카오 최대 카지노업체 SJM은 지난해 연수입이 280억달러에 달했으며 20여개의 카지노를 운영해 마카오 업계의 3분의 1을 지배하고 있다.호의 변호사 및 측근들은 이번 재산 승계가 외부의 강압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가족들의 재산 승계를 '강탈'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또 호가 3명의 부인과 17명의 자녀들에게 유산을 골고루 배분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이번 재산 승계는 2번째 부인과 3번째 부인에게 지나치게 편중된 불공평한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언론들을 통해 재산 승계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잡음이 커지자 호는 친필 성명을 통해 "재산 증여는 100% 스스로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못을 박은 상태다.호는 성명을 통해 "TV를 통해 내 재산 승계 결정을 놓고 가족들과 측근들 사이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가족들이 내 재산을 강탈했다는 주장에 대해 매우 불쾌함을 느끼고 있으며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외압이 작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스스로 내린 결정임을 다시 한 번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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