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전문대학들에 이어 4년제 대학들도 올해 등록금 인상을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정부가 행정력을 총동원해 물가잡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4년제 대학 총장과 전문대 총장을 잇따라 만나 등록금 동결을 요청한 데 따른 화답이다. 대학들은 지난 2년 동안에도 등록금 인상을 최소화해온 부담이 있지만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이 장관에게 약속했다.이 장관은 7일 오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단을 포함한 주요 대학 총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대학 등록금이 물가 측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대학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 장관은 "지난 2년간 많은 대학이 등록금 문제로 상당히 힘드셨을 줄 알지만 올해까지는 인상을 좀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면서 "정부에서도 등록금 안정화에 동참하는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구체적 방안으로 이 장관은 대학에 대한 정부의 대표적 재정지원 정책인 '교육역량 강화사업'의 지원 규모를 크게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참석한 대학 총장들은 학부모들의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고 범사회적인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각 대학 등록금심의위원회의 자율적 논의를 거쳐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상을 3%이내에서 자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총장을 비롯해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전북대, 충남대, 한동대 등 전국 22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26일 이미 대학등록금을 3년내리 동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지난 6일에도 이 장관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회장 이기우)과 만나 등록금 인상 최소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10명의 총장 임원들은 대학등록금이 물가 인상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만큼 동결하거나 최소화해 달라는 이 장관의 요청에 공감하고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기우 재능대학 총장을 비롯해 이들 총장 가운데 일부는 이끌고 있는 대학의 등록금 동결 방침을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근 전문대교협 기획조정실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집계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2년간의 흐름에 비춰보았을 때 전체 145곳의 전문대학 가운데 100개 내외의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의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전체 345곳 가운데 약 61%에 해당하는 212개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한 바 있다.김도형 기자 kuerte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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