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印 방문..5대국 정상 발걸음 잇따라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로 세계 주요국 정상들의 발걸음이 잇따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틀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했다. 지난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인도를 방문해 160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을 채결한 데 이은 것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지난 11월에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했으며 올 초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인도를 다녀갔다. 이같은 각국 정상들의 행보는 인도의 거대한 군수산업 시장에서 이권을 따내기 위해서다. 실제로 지난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0억달러 규모의 군 수송기 공급 계약을 맺었고, 지난 7월 캐머런 영국 총리는 군 훈련기를 공급하는 11억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초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4세대 전투기 사업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또 이날 러시아와 인도는 양국이 2020년 생산을 목표로 5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고 러시아가 원전 2기 건설을 지원하는 내용의 350억달러 규모 협약을 맺었다. 인도는 중국, 파키스탄과 인접한 지리상 특성 때문에 군수산업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인 인도의 올해 국방비 예산은 320억달러로 지난 10년 동안 세배로 늘어났다. 인도의 군수산업 시장은 2016년 1120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인도는 내년 공군에 보급할 126대의 4세대 전투기 공급자를 물색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110억달러에 달한다. 인도의 매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국으로 풍부한 인구를 기반으로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는 올해 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대다수 전문가들이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향후 중국을 따라잡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인도는 각국 정상들과 원전 및 군수산업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하는 대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를 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상임이사국의 강력한 후보로 인도를 고려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국과 프랑스는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인도를 견제해온 중국도 '안보리에서 인도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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