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감세연장 엇갈린 해석·中 긴축..강보합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장 중에는 등락을 반복하며 전반적 강보합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2포인트(0.12%) 상승한 1만1372.4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53포인트(0.37%) 오른 1228.28에, 나스닥지수는 10.67포인트(0.41%) 뛴 2609.16에 장을 마감했다.중국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악재가 증시를 무겁게 짓눌렀다. 특히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11월 주요 경제지표를 관례보다 이틀 앞당긴 11일에 발표한다고 밝히면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상태다.또 감세안 연장에 대한 엇갈린 해석도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감세안 연장으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개를 든 반면 일각에서는 재정적자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부양책 실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공존했기 때문이다.유가와 금 가격이 하락하며 옥시덴탈 페트롤리엄과 뉴몬트 마이닝의 주가는 최소 1.2%이상 빠졌다. 맥도널드는 매출이 기대 이하일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2.2% 하락했다. 링컨 내셔널 그룹과 기타 보험사들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보험업계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 기대 못 미친 넷플릭스..中 유쿠닷컴·차이나당당 화려한 데뷔이 날 넷플릭스는 장 초반 3.6% 하락세를 보였다. 디즈니와 ABC-TV 인터넷 송출 계약을 맺는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으나 경영진 교체로 인한 불안감이 발목을 잡았다. 1999년부터 CFO로 일한 배리 맥카시가 퇴진하고 데이비드 웰즈 부사장이 새 CFO가 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것. 한편 중국의 온라인 소매업체인 차이나당당과 인터넷 비디오업체 유쿠닷컴은 이 날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차이나당당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직후 공모가 16달러의 2배에 달하는 30.78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유쿠닷컴 역시 공모가 2배 이상에서 거래됐다. 공모가 12.8달러였던 유쿠닷컴은 장중 160% 이상 폭등한 33.32달러에 거래되며 중국 시장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보여줬다. ◆ 감세폭풍 몰아닥친 채권시장...국채금리 급등감세안 연장은 채권시장에서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감세안 연장이 재정적자 위기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우세한 것. 또한 감세 연장으로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 미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확대 필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것도 금리급등 요인으로 분석됐다. 미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8일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오후 1시 27분(현지시각)경 3.27% 상승했으며 최고 3.33%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 6월 4일 이후 최고치로 이틀 연속 장 중 최대 36bp 올랐다. 2008년 9월 19일 이후 가장 큰 상승세다. 2년물은 0.08%포인트 상승한 0.62%를 기록했고 30년만기 미국채수익률도 0.08%포인트 올랐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 16억 3000만달러 규모의 물가연동국채를 매입하며 양적완화에 나섰으나 금리상승을 억누르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재무부는 이날 210억규모로 10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했으나 이 역시 5월 이후 가장 높은 낙찰금리인 3.34%에 낙찰돼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 달러 강세 계속돼...국제유가 하락감세 연장안으로 인한 달러 강세는 이 날도 지속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가량 내린 1.3247달러였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84.10엔까지 올라 9월 27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40센트(0.5%) 하락한 배럴당 88.82달러에서 마감됐다. 에너지정보국(EIA)가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났다고 발표한데다가 중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사흘째 계속된 달러 강세도 유가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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