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첫번째 긴축안 의회 통과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아일랜드 의회가 정부지출을 60억유로 삭감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1년도 예산안에 대한 첫 번째 표결에서 이를 통과시켜 전체 긴축안 승인에 청신호가 켜졌다.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의회는 디젤 등 자동차 연료에 대한 세금인상안을 찬성 82표, 반대 77표로 통과시켰다. 이번 표결은 2011년 정부 지출 및 세금안에 대한 것으로 다른 안들은 이날 자정(현시지간)안에 표결에 부쳐진다.긴축안에는 ▲아동보육지원비 1명당 10유로 삭감 ▲연금과 공무원 임금 삭감 ▲최저임금 인상 등이 포함돼있다. 2011년 예산안은 아일랜드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4개년 긴축 계획의 일환이다. 아일랜드 정부는 지난달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3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적자를 4년 안에 3%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브라이언 레니한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연금 및 공무원 연봉 삭감 등을 포함한 예산안 표결에 앞서 "지금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정부 재정과 은행 시스템을 위협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외부 지원이 시급하다"며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일랜드에 대한 총 85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해 아일랜드의 재정 긴축안 통과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따라서 이번 예산안 통과는 아일랜드의 회생은 물론 유로존 전체의 불안감을 완화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한편 아일랜드 의회는 예산안 전체 승인을 위해 총 3번의 표결을 더 진행해야 한다.안혜신 기자 ahnhye8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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