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ㆍ삼성에버랜드 사장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3일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ㆍ삼성에버랜드 전무(41)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이라는 중간 직책을 건너뛴 파격 인사다. 삼성가의 여성 최고경영자 탄생에 재계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고문까지 겸직함에 따라 그 배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와 관련, 이건희 회장이 최근 몇 년간 보여준 이부진 사장의 경영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 사장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 입사해 2001년 호텔신라 기획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4년 경영전략담당 상무보를 거쳐 2005년에 상무 자리에 올랐으며 지난해 전무로 한 단계 승진했다.이 사장은 호텔신라를 맡은 후 저수익 사업이었던 식음ㆍ연회 부문을 24개월 연속 업계 시장점유율 1위, 효율 1위로 끌어올리면서 사업수완을 발휘해왔다. 특히 호텔신라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물론 품질과 서비스 등 호텔신라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삼성에버랜드 전무를 겸직하면서 급식 및 식자재 등을 취급하는 '푸드컬처 사업'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최근에는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을 세계 최초로 인천국제공항 신라면세점에 입점시키는데 성공,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왔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삼성물산 상사부분의 고문까지 겸직하게 됐다. 삼성 측은 호텔신라에서 면세점 사업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과 물산 상사부문의 글로벌 유통 부문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이부진 효과'에 따라 호텔신라와 삼성물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55분 현재 호텔신라는 4.97% 올랐으며 삼성물산은 4% 가까이 뛰고 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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