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억류된 국군포로 납치인원 규모는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금강산에서 30일부터 진행된 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리종렬(90), 리원직(77), 윤태영(79), 방영원(81)씨 등 국군 출신 4명이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지난 1957년 정부에 의해 일괄적으로 전사자로 처리됐던 포로들이다. 정부 관계자는 1일 "북측 상봉자 97명 가운데 4명이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국군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아직도 북한에는 국군포로가 500여명정도 생존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0년 이래 상봉과정에서 북측에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국군출신은 1일 현재 모두 17명(국군포로 추정 6명포함)으로 늘어났으며 이번에 파악된 4명의 지위는 상봉행사가 끝난 뒤 가족의 의사에 따라 전사자로 계속 남겨둘지 국군포로로 변경될지가 결정된다. 국군포로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측과 공산군 측이 1953년 4월부터 1954년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전쟁포로를 상호 교환했다. 당시 유엔군측은 국군실종자의 수를 8만2000명으로 추정했으나 공산군측으로부터 최종 인도된 국군포로는 8343명에 불과했다. 이에 상당수의 국군포로가 송환되지 못한 채 북한에 강제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정부에서는 제3국으로 탈북한 국군포로와 가족을 국내로 송환시키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북한과의 협의보다는 제3국과의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따라 1994년부터 지난 2008년 12월까지 제3국으로 탈북해 국내로 귀환한 국군포로는 76명, 동반가족은 161명에 이른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이후 탈북한 국군포로는 아직 없는 상태이며 남북관계 상황변화에 따라 이에 걸맞는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군포로뿐만 아니라 북한에 의해 납치된 사람도 12개국 520여명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서울중구 코리아나호텔과 프레스센터 등에서 열리는 '북한에 의한 납치문제 해결 국제연합대회'에 참가한 일본 도쿄기독교대학 니시오카 쓰토무 교수는 "북한의 납치는 지난 1976년 본격화돼 지금까지 한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네델란드, 중국, 태국 등 12개국에서 520여명이 납북됐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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