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품]중국발 된서리..원유·금속·곡물 일제 하락

유가 80달러선 무너지며 2월 이후 최대폭 하락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기습적인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상품시장이 된서리를 맞았다. 원유, 귀금속, 비철금속 등 주요 상품가격이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유가가 8개월래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와 주요 에너지 소비국의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휴스턴 소재 Oil Outlooks & Opinions 대표 칼 래리는 "중국의 깜짝 금리 인상이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고 유가를 떨어트렸다"면서 "수요 감소와 달러 강세, 두 악재가 겹쳤다"고 설명했다.높은 재고수준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코머즈방크 원자재 리서치 담당 유진 웨인버그는 "미국은 지금 원유 초과공급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프랑스의 파업사태가 유가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정유사들의 원유 수요를 떨어트리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뉴욕 상업거래소(NYMEX) 11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3.59달러(4.32%) 떨어진 79.49달러로 80달러선 밑으로 추락했다. 이는 지난 2월4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가솔린은 갤런당 10.32센트(4.8%) 하락한 2.0483달러를 기록했다. 난방유는 8.68센트(3.81%) 내린 2.18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천연가스는 백만BTU당 8.2센트(2.39%) 오른 3.51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거래소(ICE) 12월만기 브렌트유는 배럴당 81.1달러로 3.27달러(3.88%)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4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금이 7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유가와 중국의 깜짝 금리 인상이 금 가격에 악재가 된 것으로 풀이됐다. 시카고 소재 린드월독 스트래티지스트 아담 클로펜스타인은 "중국이 소비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움직임을 취했다"면서 "이는 모든 인플레이션 헤지용 자산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설명했다.뉴욕 상품거래소(COMEX) 12월만기 금은 온스당 36.1달러(2.63%) 떨어진 1336달러를 기록했다. 은은 63.3센트(2.59%) 하락한 23.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팔라듐은 578.45달러로 9.65달러(1.64%) 주저앉았다. 1월만기 플래티늄은 20.7달러(1.22%) 떨어진 1677.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비철금속도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기준금리인상 악재를 피해가지 못했고 구리, 알루미늄, 주석 등이 2% 넘게 하락했다. 시카고 소재 Integrated Brokerage Services의 프랭크 맥기는 "구리는 중국의 성장세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COMEX 12월만기 구리는 파운드당 9.75센트(2.53%) 하락한 3.757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3개월물은 t당 8260달러로 183달러(2.17%) 떨어졌다. 알루미늄은 54.5달러(2.26%) 빠진 235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아연은 2392달러로 33달러(1.36%) 미끄러졌다. 납은 2400달러로 37.5달러(1.54%) 주저앉았다. 주석은 750달러(2.81%) 하락한 2만590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니켈은 2만3475달러로 335달러(1.41%) 내렸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12월만기 밀은 부쉘당 18.5센트(2.68%) 하락한 6.715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5.46달러로 11.25센트(2.02%) 빠졌다. 11월만기 대두는 3.5센트(0.29%) 내린 11.9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뉴욕 국제거래소(ICE) 3월만기 원당은 파운드당 0.75센트(2.72%) 오른 28.33센트로 장을 마감했다. 12월만기 커피는 1.909달러로 5.3센트(2.86%) 상승했다. 코코아는 t당 2750달러로 44달러 내렸다. 로이터제프리CRB지수는 전일대비 5.76포인트(1.93%) 떨어진 292.98을 기록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재우 기자 jjw@<ⓒ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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