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신도시’, 학교없고 버스도 없고

LH, 교육청 계획 바뀌면서 학교용지 4곳을 상업·주택용지로 전환, 시내버스 증·개편도 안돼

대전 도안신도시가 학교용지 4곳을 주택, 상업용지로 바뀌고 버스노선도 증,개편이 되지 않아 입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달 입주를 시작한 16블록 엘드수목토 모습.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 도안신도시가 올해 중 5곳의 아파트에 5200여 가구 주민들이 입주할 예정인 가운데 4곳의 학교용지가 ‘상업용지’로 바뀌는 등 학교 없는 신도시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도안신도시를 지나는 시내버스노선이 없거나 증·개편이 되지 않아 주민들 불만이 커지고 있다.◆학교용지 4곳, 상업용지로=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전시교육청의 학교 신설 계획’이 바뀌면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으로 예정된 학교시설 용지 4개 필지를 상업 및 주택용지로 돌리기로 하고 이를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갔다.공사 관계자는 “대전시교육청이 학교용지 중 일부에 대해 사들일 뜻이 없다고 밝혀와 공공시설예정지역 중 일부를 주택 및 상업시설로 바꾸는 변경안을 만들어 연내까지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LH는 도안신도시 △6블록 내 학교시설 용지 2곳 △11블록 내 1곳 △16블록 내 1곳 등 모두 4곳의 학교시설용지 4만9883㎡ 규모의 공공시설이 점포형 주택·상가 및 고급형 빌라 등으로 바뀔 예정이다.이에 도안신도시에 입주했거나 입주할 주민들을 중심으로 “학교 등 공공시설에 가깝다는 점 때문에 수억원을 주고 집을 샀다. 용지변경은 절대 안 된다”며 LH공사와 대전시를 상대로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시내버스 노선 증·개편도 안 돼=여기에 시내버스노선까지 증·개편이 되지 않아 주민불만이 높아질 전망이다.도안신도시는 이달 1블록(1668가구) 입주, 다음달 4일 10블록(1647가구), 19일 6블록(854가구), 4블록(1216가구)은 11월25일 입주를 앞두고 있다.도안신도시는 114번, 115번, 106번, 312번, 706번 등 5개의 시내버스노선이 운행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114번, 115번은 유성에서 가수원 쪽으로 가로질러 입주가 시작된 16블록을 지나간다.하지만 나머지 3개 노선은 목원대까지만 운행, 10블록은 버스가 거치가지 않아 주민들 불편이 뒤따를 전망이다.대전시 관계자는 “시는 도안신도시의 5개 노선 중 114번을 뺀 4개 노선이 입주단지를 거치는 안을 계획 중”이라며 “하지만 도로가 아직 정상개통 되지 않았고 임시도로로 운행 중이라 버스계획안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도로개통이 마무리 되면 버스계획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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