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재기자
▲ 지난 7월 신문 기사 기준 올레 와이파이존 2만7000여곳, T 와이파이 존 6000여곳이라는 자막과 내보낸 비교광고.<br /> <br />
선제공격은 KT에서 나왔다. SK텔레콤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와이파이 존으로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는 광고로 먼저 주먹을 내민 것. 와이파이 존을 상징하는 그림과 상황을 통해 극단적인 비교를 하면서 KT는 재미있게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두고 보고만 있을 SK텔레콤이 아니다. SK텔레콤은 한동안 직접적인 경쟁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KT의 연이은 도발(?)에 응수의 칼을 내밀었다.▲ KT의 비교광고에 데이터 사용 무제한 이라는 콘셉트로 맞불을 놓은 SK텔레콤의 광고.
‘콸콸콸’이라는 새로운 캠페인으로 데이터 통신 무제한이라는 장점을 KT 공격의 포인트로 삼은 것이다. ‘와이파이 존 따라다니지 마라’는 카피와 함께 무제한 데이터 통신을 강조하면서 경쟁의 틀을 바꿔놓으려는 전략이었다. 여기에 등장하는 와이파이 존은 KT의 와이파이존을 상징하는 마크로 KT를 정면으로 겨냥한 광고다.▲ SK텔레콤의 맞불을 되받아친 KT의 광고.
그러나 KT는 흔들림 없는 공세로 와이파이 전(戰)의 우세를 지켜나가는 모습이다. KT는 ‘데이터 무제한은 기본, 와이파이존도 무제한’이라는 카피와 함께 SK텔레콤의 공격을 가볍게 받아 넘겼다. 와이파이 존의 숫자에 대한 비교 광고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광고업계 관계자는 “광고가 소비자들과 만나는 가장 가까운 접점인 만큼 광고경쟁이 곧 제품이나 서비스 경쟁과 다를 바 없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제조업체나 서비스업체들의 광고전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한 소비자는 “결국 이 같은 광고전이 통신비 상승의 원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았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