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마감후 그리스 WGBI편입 제외소식에 편입기대감 키워..완만한 조정에 무게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단기물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 장기물강세를 보이며 커브 플래트닝을 연출했다. 선물만기일로 인해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보다는 롤오버와 교체후 포지션정리 차원에서의 매매가 주류를 이뤘다.선물시장 마감후 씨티가 그리스를 WGBI에서 제외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물금리가 추가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WGBI편입이 커진것 아닌가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그리스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WGBI에서 제외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고 전했다. 다만 멕시코 사례에서 보듯 편입시에도 실제 임팩트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6월말 편입이 실패로 돌아가고 3분기중 기준금리가 상승할 경우 금리급등 가능성도 있다는 예측이다.
[표] 국고5년 10-1 금리 추이<br />
[제공 : 금융투자협회]
[표] 국채선물 6월만기물 일봉차트<br />
[제공 : 삼성선물]
[표] 국채선물 9월만기물 차트<br />
[제공 : 삼성선물]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10년 8-5와 국고20년 9-5가 전일대비 3bp 떨어진 4.91%와 5.21%를 기록했다. 국고5년 10-1도 어제와 같은 4.40%를 나타냈다. 반면 통안2년물과 국고3년 10-2는 전장비 3bp씩 올라 3.73%와 3.74%로 장을 마감했다.채권선물시장에서 6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틱 상승한 111.54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4틱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2틱 내린 111.49에 개장해 111.4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결제량은 전장대비 2만6300계약가량 축소된 4만2974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장비 5만계약 줄어든 2만38계약을 나타냈다.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6틱 하락한 110.64로 거래를 마쳤다. 저평은 33틱수준이다. 전일대비 보합인 110.70으로 출발해 약세를 보였고, 장중 상승반전에 성공해 110.79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장후반 급락세를 보이며 장중 최저가로 마감했다.미결제량은 16만2667계약을 보여 전장대비 3만8000계약가량 늘었다. 거래량도 7만7005계약을 기록해 전일대비 4만9500계약정도 증가했다.매매주체별로는 증권이 3378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국가도 306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이 1949계약을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은행도 1586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6거래일만 순매수로 전환했다. 다만 장막판 500계약가량 순매도를 보이며 순매수규모를 줄였다. 연기금도 292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투신도 마감동시호가에서 209계약 순매수로 전환했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국채선물이 보합권에서 출발했고 횡보했다. 오후장한때 강세시도를 했지만 이후 매물이 다시 늘어나며 되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현물로는 국고 10년물과 20년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고 국고5년물까지 강세를 보이며 커브플래트닝이 진행됐다. 반면 3년이하 채권으로는 매물이 늘어났다”고 전했다.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장이 생각보다 강하며 커브가 플래트닝됐다. 방향성보다 선물 롤오버이후 포지션조정을 하는 모습이었고 장후반으로 갈수록 장기쪽 매수세도 조금씩 탄력을 잃었다”고 말했다.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오전내내 플래트닝 분위기가 롤오버 장세와 엮여 가격변동성을 보이지 못했다. 롤오버 종료후 오후장에서 외인매수에 기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선물이 110.79까지 일고점을 갱신하기도 했다. 그후 장기물이 막히기 시작하면서 정리매물이 빠르게 출회됐고, 짧은 데일리스탑으로 선물이 하락세로 마감했다”며 “선물마감후 그리스가 신용등급하락으로 WGBI에서 제외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년물위주로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왔다. 그리스 제외로 우리나라가 혜택을 보는게 아닌가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밝혔다.그는 “기술적으로 약세 모양을 하고 있다. 보통 이런 모양이 완성될때는 금리급등 가능성이 있는데 최근 1년반 넘게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는걸 고려하면 완만한 조정정도를 보일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시장에서 여전히 WGBI에 대한 기대감이 커 6월말 편입이 불발로 끝날경우 3분기 금리인상과 더불어 큰폭조정도 예상해봐야 할 것같다”며 “멕시코의 경우 WGBI편입 발표후 10bp 가량 금리가 하락했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어서 실제 임팩트도 그리 크지 않을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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