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경기회복 타고 '임금 정상화'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그동안 임금 삭감에 나섰던 미국 기업들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이를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제조업체인 씨게이트 테크놀로지와 뉴욕타임스는 일부 근로자들의 임금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씨게이트는 임직원에 대한 10%의 임금 삭감을 폐지했지만 경영진에 대한 임금 25% 삭감은 그대로 유지한다. 뉴욕타임스는 뉴욕 임직원들에 대한 5% 임금 삭감을 폐지했지만 포털사이트 어바웃닷컴에 대해서는 2.5% 임금 삭감을 유지한다.이밖에 휴렛팩커드는 임금 삭감 후 한 차례 보너스를 지급했다. 페덱스도 임금을 올리기 시작했으며, 컴퓨터 스토리지 업체인 EMC는 6개월간의 재무 활동 평가 후 1월 봉급을 원상태로 복귀시켰다.그동안 기업들의 임금 인상 움직임은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다소 잠잠했다. 아직 경기 회복세가 수익 증가로 이어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CEO들이 섣부른 비용 증가를 꺼려왔던 것. 특히 9.7%를 기록하는 최악의 실업률도 임금 인상 없이 임직원들의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들의 생각을 뒷받침했다.지난해 10월 월드앳워크가 875명의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말부터 2009년 10월까지 13%의 기업이 임금을 삭감했고 29% 기업이 향후 12개월 내 임금 삭감을 계획 중이었다. 15%는 영구 임금 삭감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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