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중보 증시전망]지금은 수비팀이 필요한 때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지난주에는 중국 추가 긴축 우려, 미 금융기관 규제강화 부담에서 벗어나며 1590p를 저점으로 바닥을 다지는 듯 했지만 그리스발 재정적자 우려가 여타 유럽 국가들로 확산되면서 해외 증시가 급락하자 -35.31p(-2.20%) 하락한 1567.12p로 마감됐다. 특히 5일에는 지난해 11월27일 두바이 사태 발생으로 -4.69% 하락한 이후 최대인 -3.05%하락해 앞으로 험난한 흐름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이번 주를 바라보는 시각은 투자자들마다 각기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증시 낙폭 과대에 따른 과매도 신호가 기술적 지표에서 발생되고 있고 연기금은 지난주 1800억원이 넘는 순매수로 외국인의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주말 미국 증시도 장중 하락폭을 만회하며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됐기에 반등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짧은 매매 호흡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추가 하락시 단기 반등을 겨냥한 전략 수립도 가능해 보인다.하지만 그리스발 유럽 재정적자 우려의 확산, 미국 금융규제 강화 움직임, 중국 긴축 부담 등은 단기에 해결되기 어려운 재료들이기에 중장기 시장 흐름은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안정성에 초점을 투자자라면 오히려 반등을 이용한 방어적 자산 구성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한국시간으로 8일 미국프로풋볼(NFL) 최강자를 가리는 ‘슈퍼볼’이 열린다. 전 세계적으로 2억명(미국은 1억명)이 TV로 시청하는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이다. 국내 자동차 회사가 3년 연속 광고를 내보내게 되어 주식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에게 다소 낯선 미식축구 이벤트이지만 독특한 경기 룰이 현재 시장을 바라보는 데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미식축구의 경우 선수교체가 자유롭기 때문에 주어진 역할에 따라 공격팀, 수비팀, 스페셜팀(킥을 하는 플레이 역할을 수행)의 3팀으로 구성된다. 이를 주식시장과 비유한다면 공격팀은 시장이 강세를 보일 때 적극적인 수익추구를, 수비 팀은 시장이 약세를 보일 때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두는 스페셜 팀은 테마나 종목별 대응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반등 시점을 정확히 짚어내 한 번에 수익률을 만회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아직은 수비 팀을 구성해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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