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설선물 조용한 인기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경기회복세로 기업들의 설 선물 구매가 늘면서 호텔이 새로운 선물 구입처로 부상하고 있다.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최근 3년간 설 선물 판매 실적은 경기 불황의 영향권에 있던 지난해 설을 제외하고 매년 평균 30% 증가하고 있다. 밀레니엄힐튼호텔 역시 매년 10%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꾸준히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특급 호텔의 설 선물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호텔 선물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호텔 주방장의 솜씨를 맛볼 수 있는데다 호텔의 특성 상 개인적 취향에 맞는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류의 경우 소믈리에 혹은 기키사케시(사케 전문가)가 선물을 받는 사람의 성향에 맞춰 제품을 추천해 준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취향에 맞는 햄퍼(바구니)세트 제작도 가능해 '맞춤형 선물'로 인기가 높다.호텔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제품은 육류다. 호텔 육류 설 선물 제품의 경우 한우는 1++등급을 쓰며 호주 와규도 마블링 등급이 높은 것을 사용하고 있다. 백화점 등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비쌀 것 같다는 편견과 다르게 등급을 따져본다면 충분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웨스틴조선의 한우 특선(불고기, 산적, 국거리 등 용도별 혼합 3kg)이 25만원~30만원인데 반해 백화점의 같은 등급, 비슷한 용량 제품의 가격은 35만원 안팎이다.이에 따라 신라호텔에서는 지난해 '프리미엄 한우 명품 세트'가 1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도 준비된 물량이 다 떨어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 회복 분위기가 완연해 예전과 같은 수준 혹은 그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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