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인퍼스트클럽]LG디스플레이, 과감한 공격경영 '깜짝 실적' 열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위기에 투자하라'  금융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과감한 투자를 집행한 LG디스플레이가 '쾌속 순항'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도 8세대 생산라인과 6세대 두 번째 생산라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집행했다. 8세대 생산라인은 초대형 유리기판, 6세대 생산라인은 노트북 등 프리미엄 WIDE형 IT용 패널 생산에 적합한 라인이다. 공격경영의 효과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빛을 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사상 최대의 분기매출과 최대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14.7% 증가한 9040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5조974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1%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85.1% 증가하면서 559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북미, 유럽 시장의 LCD TV 판매 증가와 중국(이구환신, 가전하향), 일본(Eco-point)의 가전제품 소비촉진 제도 실시로 TV용 패널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시장의 수요증가 시기를 정확히 예측한 8세대 신규라인(3월 양산) 및 6세대 추가라인(4월 양산)의 풀 가동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R&D에서도 공격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는 과거 일본 기업들이 전세계 IT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때 현재의 시장 지배력(점유율 등)을 유지, 강화하는 동시에 당장에는 돈이 되지 않는 신기술ㆍ신제품 개발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유사하다.  얼마 전 발표한 코닥 인수소식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스트만코닥은 1980년대에 OLED를 최초로 개발한 곳"이라며 "OLED 소재, 제품 구조, 제조공정 등과 관련 1000개 이상의 IP(Intellectual Property)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AMOLED 관련한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LG의 코닥 OLED사업부 인수는 AMOLED 개발에 관련한 기술적 문제를 일정부분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며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 LG디스플레이를 꼽았다.  LG디스플레이의 향후 목표는 생산과 R&D, 영업 등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 지난 8월 한국정부 승인을 전제조건으로 중국에 8세대 패널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도 가전제품 보조금 지급 정책 등으로 급속히 커지고 있는 중국 LCD 시장을 한발 앞서 공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부가가치가 높은 패널에 대한 중국 정부의 니즈(needs)가 크다"며 "중국은 LCD시장 중 가장 큰 단일시장으로 기대되는 만큼 업체들의 중국 진출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아무리 좋은 시장이라도 '일단 짓고 보자'라는 식의 투자라면 문제가 되지만, LG디스플레이의 경우 TV세트업체와의 관계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팔 곳이 없어 문제가 되는 경우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도 "올해 이미 중국은 전세계 LCD TV 시장의 약 19%를 차지하며 북미와 유럽에 이은 3위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고 특히 오는 2012년에는 전세계 시장의 21%를 점하며 서유럽 지역을 제치고 세계 1위 규모의 LCD TV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감한 공격경영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게 되는 날이 머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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