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하이닉스반도체(대표이사: 김종갑)가 임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간 설문조사’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기업문화 개선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부터 사내 업무 포탈에 설문조사를 마련하고, 매월 2회 인사·복지·업무·기업문화 등에 대한 직원들의 응답을 실시간으로 집계해 곧바로 결과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통 기업 설문조사가 결과 공개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하이닉스의 설문조사는 실시간으로 임직원이 그 결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천명환 상무(인사그룹장)는 “직원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는 것도 호응이 좋지만, 직원들의 설문 결과와 회사에서 바라는 점도 함께 홍보해 회사와 직원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설문조사 평균 참여인원은 9000여명으로, 국내 직원뿐 아니라 해외법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까지 대거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매월 2, 4주 수요일마다 정시 퇴근해 가족과 여유로운 시간을 갖도록 하는 ‘하이닉스 데이’의 정착이다. 야근이 일상화된 제조현장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하이닉스 데이’의 정시퇴근 여부를 실시간으로 공개했고, 지속적으로 임원 및 팀장들의 동참을 호소해왔다. 그 결과, 1년이 지난 현재 ‘하이닉스 데이’에는 정시퇴근이 불문율로 자리잡았다. 밖에도 반도체 시황 악화에 따른 직원들의 사기 수준을 파악해 대대적인 조직활성화 교육을 시행했으며, 회식(음주)문화, 눈치 보는 야근, 고쳐야 할 관습, 전자결재 실천 등에 대한 직원들의 목소리를 회사 제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하이닉스는 사내 메신저 등 IT기술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직원들의 호응이 큰 만큼, 앞으로도 실시간 설문 외에 다양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개발해 인사 및 복지제도에 직원들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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