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중국 용딩그룹으로부터 전력선 전문제조업체인 호북용딩홍치전기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LS전선은 용딩그룹이 보유한 홍치전기 지분 75.14%를 1억 9백만 RMB(약 200억원)에 인수했으며, 계약은 31일 쑤조우시 용딩그룹 본사에서 손종호 LS전선 사장과 모린디(莫林弟) 용딩그룹 사장이 체결했다.홍치전기는 1968년 중국 정부가 국가 기간산업 육성전략 차원에서 설립, 현재 약 1000여명의 직원이 연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 전선업체로서 국영기업을 주요 고객군으로 하고 있으며, 오랜 역사와 기술력으로 중국 내에서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 홍치전기는 양쯔강(揚子江) 중류의 호북성 제2도시인 이창(宜昌)市의 약 406,600m²(12만 3000평)의 부지의 공장에서 220kV급 초고압을 포함한 전력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산업용 특수케이블 등 다양한 전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해저케이블의 경우 중국 내 시장점유율 3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해저케이블의 물류 등을 고려해 양쯔강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용딩그룹은 2003년 국영기업이던 홍치전기를 인수한 후 현재까지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그룹차원의 사업구조 개편전략으로 홍치전기를 매각하게 됐다. 세계 전력 케이블 시장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을 위한 SOC 투자로 향후 3년간 전력 분야에 약 8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됨에 따라 2012년까지 연 평균 4.6%의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전력 케이블 시장은 자국업체 우대정책과 해외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부가로 인해 해외업체가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LS전선은 이번 홍치전기 인수로 중국 시장의 진입장벽을 뚫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과 특히 중국 서북지역 개발의 요충지인 호북성에 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홍치전기를 220kV 이상의 고압 전력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철도와 선박, 광산, 원자력, 풍력용 전선 등 산업용 특수케이블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통해 수년 내 1조원 규모의 중국내 메이저급 전선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손종호 LS전선 사장은 "홍치전기가 보유한 브랜드와 고객군에 LS전선이 보유한 생산기술, 운영역량,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중국 내 메이저 종합전선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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